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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동경이야기' 를 보았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보고 난 뒤에 조금은 지루하고 담담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오즈의 영화를 한다는 것을 보고 극장에서 오즈의 영화를 보고 싶어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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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야기' 는 이명세감독이 추천을 하여 상영하게 되었고,
영화가 끝난 뒤 '씨네토크'라는 이름으로 이명세감독이 느낌과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명세감독이 한 말들 중,
영원을 통하여 일상성을 이야기 한다는 것.
배우들의 연기 리듬, 완벽성, 노력의 의해 완성되어진 듯한 느낌의 연기
정확한 내러티브
라는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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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즈의 영화를 볼 때면 큰 굴곡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나,
조금은 답답한 듯한 화면들이
조금 크게 얘기하자면 보통의 삶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반복되는 생활과 담담한 하루들로 이루어져 있는 삶.
이명세감독이 오즈는 약간 시니컬한 사람이였을 거라는 얘기에서
고개가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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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에서 교코와 노리코의 대화가 영화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한다면,
나는 그 후 노리코와 시아버지의 대화가 인상깊었다.
노리코는 남편이 죽은 뒤에도 혼자 살면서,
시부모님이 동경에 왔을 때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친자식보다 더 대하는데,
시아버지는 고맙다고 하고, 노리코는 아니라고 속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겸손을 보인다.
그러면서 자신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말이 내 속에 남았다.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과 노리코처럼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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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에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를 보러가는 것도 많이 뜸해졌지만, 서울아트시네마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문득, 내가 무슨 특별한 생각에 이 곳에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없이,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서가 아니라 되도록 이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난 그리 논리적이지 못하고 즉흥적인 것 같다. 그것도 소심함 즉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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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가만히 있는 것과 인내하고 있는 모습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
어떻게 알 수 있을 까는 주위를 흐르는 모습들에 대한 반응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반응해야 할 때 반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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