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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_요한 볼프강 폰 괴테_민음사
메모_
다른 비유를 얘기한 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너무나 극단적인, 극적인 비유의 사실성, 현실성이 존재할 수 있을까?
그것은 너무나 개인적인 얘기로써 풀어 질 수 밖에,
보편적인 서로의 경험에서의 얘기(이해)가 될 수 있는 정도
그것은 서로가 얼마나 이해하고 잘 알고 있는냐가 바탕이 되겠지
얘기의 어려움도 여기에서 오는 것이
84쪽
우리가 아무리 힘이 약하고 고생이 되더라도,
있는 힘을 다해서 줄곧 앞으로 나아간다면,
비록 꾸물거리며 갈짓자 걸음으로 걸어간다고 하더라도
돛대를 달고 노를 저어가는 다른 사람보다도 어느 결에 앞서가게 된다는 것을 종종 알게된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과 나란히 서거나 다른 사람을 앞질러 갈 때
비로서 참다운 스스로의 감정이 생기는 법이다.
104~105쪽
나의 삶을 발효시켜 주었던 효모가 없어져버린 것입니다.
그 전에는 내 마음을 고무해 주는 자극이 있어서
깊은 밤중에도 눈이 말똥말똥하게 깨어 있도록 해주었고
아침이 되기가 무섭게 바로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해주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아주 사라져버렸습니다.
112쪽
나의 지나치게 예민한 감수성을 훈계하는 한편,
활동이라든지 다른 사람에 대한 영향,
업무에 철저한 점등에 관한 나의 과격한 이념을 젊은이의 훌륭한 기개라고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근절시키지 말고 다만 완화시켜서 그것이 진정으로 진가를 발휘함으로써
힘찬 활동과 아울러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선도하라고 권고하였다.
115쪽
그렇고 말고. 나는 단지 한 사람의 나그네에 지나지 않지.
이 지상에서의 일개 순례자말이다. 자네들이라고 해서 그 이상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130쪽
스스로의 마음이 파괴되고 정신 착란을 일으킨 점에
그대의 불행의 원인이 있고 이 지상의 제왕들도 그 불행으로부터
그대를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157쪽
길도 없는 길을 걷다가 발바닥에 상처를 입을 때,
그 한 발자국마다가 고민하는 영혼에겐 진통제의 한 방울 한 방울인것이다.
구생스러운 하루의 여행을 견뎌낼 때마다, 그만큼 가슴은 수많은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마음은 더욱 가라앉는 것이다.
157쪽
불만과 불쾌감은 베르테르의 맛음속에 점점 깊이 뿌리를 박고 더욱 단단히 얽혀서
차츰 그의 존재 전체를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그의 정신의 조화는 완전히 깨어지고,
내심의 흥분과 격정은 그의 본선이 지녔던 모든 힘을 뒤죽박죽으로 혼란시켰을 뿐 아니라
가장 불행한 작용을 일으켜서, 마침내 그는 일종의 허탈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는 이 허탈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이제껏 어떤 불행과 싸웠을 때보다고 더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 있는 불안감은 그의 정신이 지닌 다른 힘들, 그의 활기, 그의 날카로운 예지 등을
좀먹어 들어갔기 때문에, 그는 다른 사람들과 사귀면서도 슬픈 표정을 짓게 되었고,
자기가 불행한 신세로 변해 감에 따라, 남에게 고집을 부리고, 부탕하게 행동하는 일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161~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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