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7일 목요일

2007년 11월 4일

 

2007년 11월 4일 아침, 저녁으로 추운기운이 느껴진다. 바람이 덜 불어서 다행이다.

언제나 오랜만에 쓴다.

 

얼마전 케이비에스 인사이트 아시아 다큐멘터리 중에서 '유교'편을 다 보았다.

인, 의, 예, 지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유교는 어떤 의미를 던져 줄 수 있는 것일까 였다.

뜻 깊게 잘 보았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 의리가 있고 예의, 예절이 있는모습. 좋았다.

그 중 '지' 편에서는 공부에 관한 것이 나왔다.

유교에서의 공부법은 능력과 소질에 맞추어진 공부, 문화와 예술을 즐김으로써

감성의 조절, 종교적 경건함, 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공부,

이런 뜻으로 평생을 공부를 해나가는 모습.

 

현실에서는 이런 생활을 한다면 배곪고 살기 딱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사람은 저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나 스스로가 이로운 것이 사회가 이롭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힘든 길이다.

 

일을 하면서 문득 들은 생각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해야 하지 말아야 할 경우가 있고,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가 문득 생각난 것 같기도 하다.

첫번째는 스스로가 인내하고 참아야 하지만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 일것이다.

두번째는 힘들겠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일거다.

그 중 내가 하는 것은 잘 없지만 두번째는 어쩌다 하는 것 같다.

 

어쩌다가는 일을 하면서 귀를 막고, 입도 막고, 눈도 막고 일하고 싶다.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해 못하고 이상한 대답이 돌아왔을 때,

이해 시키려 하지만 엉뚱한 대답이 돌아올 때,

뭐라고 하기도 하고, 참아도 보지만 돌아서면 나 스스로 나에게 다시 성질을 낸다.

 

남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이해 못한 것.

나의 생각을 이해 시키지 못해 화를 낸 것.

화를 내고 자존심은 있어서 분위기를 풀지 못하는 것.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큰 욕심이었을까.

눈 앞이 아닌 좀 더 크게 바라보면 되지 않을까.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많을텐데.

돈이 중용하지만 돈이 사람 앞에 서면 슬프지 않나.

잘 모르겠다. 나 혼자 고집 피우는 것 같기도 하다.

헛바람이 들어서 세상을 피하려고 하는 것 일 수도 있을 것이다.

돈도 잘 벌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고생하기 싫어서 일 수도.

 

내가 무엇인가 스스로 정의를 내리면 곧 아닌 것인 이유들이 떠오른다.

정의한다는 것이 어렵다. 줏대가 없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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