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적거나 찍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적거나 찍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0년 3월 13일 토요일

주명덕, 김보섭

 

 

 

 

 

 

 

 

 

 

 

 

 

 

 

 

 

 

 

 

 

 

 

 

 

 

 

 

 

 

 

 

 

 

 

 

 

┿

두달 전쯤인가 주명덕 사진전 '풍경' 을 보았다.

열화당 사진집으로 알았고,

초창기에는 우리나라의 옛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이 좋았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주명덕블랙' 이라는 고유의 색으로 찍는 듯하다.

주명덕블랙은 인화를 할 때 거의 암흑에 가깝게 하는 것인데,

사람의 눈이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곳으로 가게 되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눈이 적응을 하면서 어두운 곳에서 어느 정도 볼 수가 있는데,

이런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냥 사진을 보게 되면 검은 화면으로 밖에 보이지 않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의 내용들이 보인다.

 

┿

오늘 김보섭사진전 '시간의 흔적' 을 보고 왔다.

이미지속닥속닥을 통해서 알았고,

시간의 흔적이라는 말에서 이끌렸다.

흑백사진으로 인천 동구의 공장들을 찍었다.

작가는 한 평생 인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왔다고 한다.

'시간의 흔적' 이라는 말이 와 다았다.

흐르는 강물은 느리지만 거슬릴 수 없는 힘이 있다는 느낌이었다.

 

┿

주명덕사진에서는 감각적인 느낌을 받았고,

김보섭사진에서는 이성적인 느낌을 받았다.

주명덕사진에서는 느낄 수 있는 감정은 감각의 섬세함,

김보섭사진에서는 시간의 힘이라는 것, 인내 같은 것을 느꼈다.

 

┿

이미지는 네오록에서 무단발췌했습니다.

 

 

 

 

 

 

 

2010년 3월 3일 수요일

신두사구, 구름포

 

 

 

 

 

 

 

 

 

 

 

 

 

 

 

 

 

 

 

 

 

 

 

 

 

 

 

 

 

 

 

 

 

 

 

 

 

 

 

 

 

 

 

 

 

 

 

 

 

 

 

┿
지난 설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신두사구와 구름포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신두사구는 몇년 전 신문기사에서
국내유일 자연적으로  모래언덕이 조성된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보았고,
구름포 해수욕장은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났을 때
회사에서 자원봉사를 갔던 곳이었습니다.

┿
신두사구에서부터 구름포해수욕장까지 걸어갔는데,
3시간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저는 이렇게 걷는 것이 좋은 것 같더군요.
특별히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순간 순간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들지만,
걷고 있을 때만큼 편안함을 가지고 올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
지도링크
http://map.naver.com/?level=4&lat=36.8270534&lng=126.1775425&menu=location&mapMode=1&enc=b64

┿
신두사구는 눈이 내려서 제대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들어가는 초입에는 초소가 있어 차의 진입을 막고 있더군요.
해변가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오던데,
평소에도 그런건지, 제가 갔을 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모래가 쌓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바람을 맞으면 눈 덮인 사구를 걸으니
'파라노이드파크'의 주인공이 생각이 나더군요.

┿
구름포해수욕장은 예전 자원봉사올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엷게 느껴지던 기름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돌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왠지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무엇이 잘못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저런 하얀 선들이 가 있는 것인지,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겨울 해수욕장의 사람없음은 휑한다는 느낌보다
삭막하다는 느낌이 더 다가온 듯 합니다.
이런 류의 사진들을 찍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성수기때의 해수욕장 주차장모습들을 찍은 전시홍보는 본 것 같았는데...

┿
시간이 지나 머리로만 정리에서 쓰려고 하니,
마음은 급해지고, 두서없이 계속말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제 안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고,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안으로만 곯아서 아무것도 아닌 듯한 느낌입니다.

┿
밤시간 잘보내시고,
좋은 꿈꾸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2010년 2월 2일 화요일

토요일 출근

 

 

 

 

 

 

 

 

 

 

 

 

 

 

 

 

 

 

 

 

 

 

 

 

 

 

 

 

 

 

 

 

 

 

 

 

 

 

 

 

 

 

 

 

 

 

 

 

 

 

 

 

 

 

 

 

 

 

 

 

 

 

 

 

 

 

 

 

┿

지난 주 토요일은 출근했다.

주5일제이지만 1년을 평균을 낸다면 한달에 한 번 정도는 토요일날 출근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짜증이나거나 싫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

일이 많으니 할 수 없고, 그러려니하며 출근한다.

 

┿

토요일날 출근은 평일출근과 다르다.

출근하는 길도 다르게 해본다.

평일은 가장 빠른 길로 가지만, 토요일은 조금은 돌아가도 밀리지 않으니 다르게 해본다.

한산한 거리, 한산한 지하철,

아침에 이리 사람이 없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행을 가는 듯한 기분도 든다.

 

┿

아침을 먹지 않아서 버스를 기다리며 빵집에서 빵 두개를 사서 먹고 탔다.

평일은 좌석은 꽉차고 서서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산한 버스안이다.

 

┿

토요일날을 출근하고 나면 주말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손해를 보는 기분도 들기도 하지만, 어영부영 의미없이 보내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이상하게도 토요일날 출근을 하면 오후가 되면 힘이 떨어져서 쉽게 지친다.

역시나 토요일은 오전만인 것 같다.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동경이야기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동경이야기' 를 보았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보고 난 뒤에 조금은 지루하고 담담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오즈의 영화를 한다는 것을 보고 극장에서 오즈의 영화를 보고 싶어 보고 왔다.

 

┿

'동경이야기' 는 이명세감독이 추천을 하여 상영하게 되었고,

영화가 끝난 뒤 '씨네토크'라는 이름으로 이명세감독이 느낌과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명세감독이 한 말들 중,

영원을 통하여 일상성을 이야기 한다는 것.

배우들의 연기 리듬, 완벽성, 노력의 의해 완성되어진 듯한 느낌의 연기

정확한 내러티브

라는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

나는 오즈의 영화를 볼 때면 큰 굴곡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나,

조금은 답답한 듯한 화면들이

조금 크게 얘기하자면 보통의 삶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반복되는 생활과 담담한 하루들로 이루어져 있는 삶.

이명세감독이 오즈는 약간 시니컬한 사람이였을 거라는 얘기에서

고개가 끄덕거렸다.

 

┿

영화 후반부에서 교코와 노리코의 대화가 영화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한다면,

나는 그 후 노리코와 시아버지의 대화가 인상깊었다.

노리코는 남편이 죽은 뒤에도 혼자 살면서,

시부모님이 동경에 왔을 때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친자식보다 더 대하는데,

시아버지는 고맙다고 하고, 노리코는 아니라고 속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겸손을 보인다.

그러면서 자신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말이 내 속에 남았다.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과 노리코처럼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서울아트시네마에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를 보러가는 것도 많이 뜸해졌지만, 서울아트시네마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문득, 내가 무슨 특별한 생각에 이 곳에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없이,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서가 아니라 되도록 이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난 그리 논리적이지 못하고 즉흥적인 것 같다. 그것도 소심함 즉흥.

 

┿

집에 오는 길에,

가만히 있는 것과 인내하고 있는 모습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

어떻게 알 수 있을 까는 주위를 흐르는 모습들에 대한 반응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반응해야 할 때 반응하는 것.

 

 

 

 

 

 

 

 

 

 

 

 

 

 

 

 

 

 

 

 

2010년 1월 17일 일요일

능내역, 팔당호


 

 

 

 

 

 

 

 

 

 

 

 

 

 

 

 

 

 

 

 

 

 

 

 

 

 

 

 

 

 

 

 

 

 

 

 

 

 

 

 

 

 

 

 

 

 

 

 

 

 

 

 

┿
월초에 옛양수대교에서 팔당역까지 기찻길을 따라서 걸어보았습니다.
중앙선이 전철화 되면서 그 구간은 패쇄가 되었습니다.

┿
두물머리를 좋아해서 종종 양수리에 가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가기가 힘들더군요.
다른 곳을 물색하던 중, 패쇄된 철길을 따라 걸어봤습니다.

┿
능내역은 레이소다 사이트에서 패쇄된 역만 올리시는 분을 보고
가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건물 한동으로 길게 되어진 역이었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잠겨져 있더군요.
대합실도 있던데 안 쪽에는 시간표며, 운임표가 아직 있었습니다.

┿
팔당호는 얼어서 눈으로 덮여있었습니다.
강, 물, 호수를 볼 때면 기분이 짠한데,
눈까지 덮힌 팔당호는 감탄만이 나오더군요.

┿
옛양수대교에서 팔당역까지는 세시간 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걷기코스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침목의 간격이 걸음의 간격과 틀려서 걷기가 그리 편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경관으로 보았을 때는 '그 쯤이야' 정도 일 것 같습니다.

2010년 1월 8일 금요일

한강, 눈꽃

 

 

 

 

 

 

 

 

 

 

 

 

 

 

 

 

 

 

 

 

 

 

 

 

 

 

 

 

 

┿

몇일 전 한강이 얼었다.

추운날씨, 해가 뜨기 전 시간

사진을 찍기에는 좋은 시간 같다. 그 시간대의 색감이 좋다.

 

┿

당산철교를 건널 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이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이 싫어 몰래 해 보았다.

 

┿

사진이 찍힌 느낌이 내 마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신감이 있게를 생각해 본다.

 

 

 

 

 

 

 

 

 

 

 

 

 

 

 

 

 

 

 

 

 

 

 

 

 

 

 

 

 

 

 

 

 

 

 

 

 

 

 

 

 

 

 

 

 

 

 

 

 

 

 

 

 

 

 

 

 

 

 

 

 

 

 

 

 

 

 

 

 

 

 

 

 

 

 

 

 

┿

계속 되는 추위가 회사와 나무에 눈꽃이 폈다.

예전 순천 조계산에 갔을 때 처음 눈꽃이란 것을 보았는데,

참으로 이쁘다.

가지가 잎으로 쌓여 푸른 빛 일때도 좋은데,

겨울에 눈으로 쌓여 하얀 빛이 나는 가지도 멋있다.

나무는 쉬지 않는 것 같다.  

 

 

 

2010년 1월 7일 목요일

파주

 

 

 

 

 

 

 

 

 

 

 

 

 

 

 

 

 

 

 

 

 

 

 

 

 

 

 

 

 

 

 

 

 

 

 

 

 

 

 

 

 

 

 

 

 

 

 

 

 

 

 

 

┿
개봉하였을 때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봤습니다.
출퇴근을 파주쪽으로 하다보니
제목만으로도 끌리고,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이화여대의 있는 모모 라는 극장에서 봤는데,
부지런히 퇴근하고 시간이 간당간당하게 도착하였는데,
모모를 찾기에는 좀 힘들더군요.
괜시리 어두운 길에서 마음이 급해 넘어질 뻔 했네요.

 

┿
보고 나서
잘 짜여진 영화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반에 의문이 들던 대사, 장면들이
극이 진행하면서 풀리고,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영화를 보면서
이선균이 고행의 길을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살아가는 것이 그러하겠지만,
힘들고 고로하겠지만
자신에게, 당당하게 밀고 나가는 듯 한 느낌..

 

┿
영화의 홍보를 왜 그렇게 했는지,
형부와 처제의 사랑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선균이 언제나 사랑했다고 하는 말은
저에게는 거짓말처럼 느껴지더군요.

 

┿
파주로 출퇴근을 할 때,
계절이 바뀔때쯤 되면 안개가 자주 끼는데,
영화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안개는 좋더군요.

 

┿
맥주도 한 잔하고,
손가락도 다쳐서,
타자치는 것이 즉흥적이고, 어색하네요.

 

┿
연말인데 몸조심하시고,
내일은 많이 춥다는데 따뜻하게 다니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엠바다에 2009년 12월 30일 써놓은 글.

http://mlbbada.com/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130135&sca=&sfl=mb_id%2C1&stx=jacalchi&sop=and

 

 

 

 

 

 

 

 

한강

 

 

 

┿
출근길에 찍어 본 당산철교에서 바라본 여의도의 모습입니다.
하루 두번 일주일에 열번정도 넘어다닙니다.

 

┿
날씨가 흐려서인지
조금은 차분한 느낌의 한강입니다.
잔잔한 강의 모습과
흐린 하늘의 모습이
잔잔함, 또는 약간의 우울함도 주는 듯 합니다.

 

┿
당산철교를 넘어갈 때마다 밖을 한 번씩 꼭 보는데,
가끔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게끔 합니다.
관심주지 않으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은...

 

┿
사진은 쿠키폰으로 찍었는데,
처음 샀을 떄는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왠지 모르게 느낌이 좋습니다.

 

┿

엠바다에 2009년 12월 10일 써놓은 글.

http://mlbbada.com/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124806&sca=&sfl=mb_id%2C1&stx=jacalchi&sop=and

 

 

 

 

 

순천, 여수

 

 

 

┿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순천,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도저히 들어가기는 싫고,
용산역에서 아홉시 사십분차 입석을 타고 순천에 갔습니다.
열차카페라는 것을 처음보았는데,
야간열차여서인지 입석손님으로 북적였습니다.

 

┿
순천을 가게 된 것은
육칠년전쯤 '지허스님의 차' 라는 책을 통해서 선암사를 알았는데,
찾아가보니 아담하고 조밀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매해 한 번씩은 가보았는데,
갈 때마다 쉽게 쉽게 보다가 지나쳐 나오듯 돌아옵니다.

 

┿
나무사진은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굴목재라는 곳 초입에 있는
편백나무 휴양림 -휴양림이기에는 너무 작아서- 입니다.
어느때부터인지 소나무보다 이 나무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숲길 중간에 평상이 있어 앉아서 쉴 수 있었는데,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모기들이 엄청 달려들더군요.

 

┿
굴목재를 넘으면 보리밥집이 있어
산에서 끼니를 때울 수 있어 좋은데,
이번에는 안 가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
'남쪽으로 멀리 왔는데 바다는 보고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여수로 갔습니다.
지도를 보니 여수역에서 만성리해수욕장이 가까워 걸어가보았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가깝지만 중간 마래터널이라고 일차로 터널이 있더군요.
걸어가는게 조금은 무서웠지만,
검은굵은모래로 된 만성리해수욕장이 색달랐습니다.
차로는 해수욕장으로 진입하기가 많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
'내가 왜 이곳에 가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몸을 어딘가에 맡기고 그냥 있고 싶어서라는 마음이 듭니다.

 

┿
사진은 새로산 쿠키폰으로 찍어보았는데,
화질이 극악인 듯합니다.
사진으로는 비추입니다.

 

┿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

엠바다에 2009년 8월 17일 써놓은 글.

http://mlbbada.com/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79568&sca=&sfl=mb_id%2C1&stx=jacalchi&sop=and

 

예비군 훈련 다녀왔습니다.

 

 

 

 

 

 

 

 

 

 

 

 

 

 

 

 

 

 

 

 

 

 

 

 

 

 

 

 

 

 

 

 

 

 

 

 

 

 

 

 

 

 

 

 

 

 

 

 

 

 

 

 

 

 

 

 

 

 

 

 

 

 

 

 

 

 

 

 

 

 

 

 

 

 

 

 

┿
올해로 예비군 5년차가 되었는데,
동원으로 지정되어 총 18시간 중 8시간 향방기본훈련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향방작계 6시간과 소집점검 4시간이 남았네요.
이 전글에서 예비군관련글들도 보이고,
훈련이 시작되는데 엠바다식구 여러분 훈련 잘 받으세요.

 

┿
일주일중 5일은 회사, 집, 잠, 회사로 정신없이 지나는데,
주중에 회사에서 휴가받은 기분이네요.
훈련에 대해 알아보니,
올해부터인가 일요일날 지원하여 할 수도 있다는데,
저는 지원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회사에서 알면 시치미를 때야 하는 것이겠죠.

 

┿
저는 공익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쳤는데,
예비군 5년차까지 계속에서 동원으로 지정되네요.
다른 친구들은 다들 미지정으로 출퇴근하였는데...이상합니다.

 

┿
총을 잡아볼 수 있는 기회가
훈련소 4주, 예비군 1,2년차의 동원훈련, 3,4년차 동미참훈련, 5년차 향방기본훈련으로
그리 많지 않았는데,
훈련소에서 K2, 1년차때 K1A, 3,4년차에 M-16, 그리고 오늘 칼빈까지 사격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군대가 가지도 않았는데 여러종류의 총으로 사격해본 것이 신기합니다.
이상하게 오늘 사격해 본 칼빈이 나무재질이라서인지
부드럽고 반동도 별로 없어서 저한테는 제일 나은 것 같더군요.

 

┿
사진의 총은 인터넷에서 찾아서 짜집기 했습니다.
차례대로는 K1A, K2, K3, M16A1, M16A2, M4, M16A4, M1칼빈 입니다.

 

┿

엠바다에 2008년 3월 20일 써 놓은 글.

http://mlbbada.com/bbs/board.php?bo_table=freeboard_ago&wr_id=145175&sca=&sfl=mb_id%2C1&stx=jacalchi&sop=and&spt=-16614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전

 

 

 

 

 

 

 

 

 

 

 

 

 

 

 

 

 

 

 

 

 

 

 

 

 

 

 

 

 

 

 

 

 

 

 

 

 

 

 

 

 

 

 

┿

지난 금요일인가, 출근하는 길에 지하철광고판을 통해서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전' 이라는 전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광고판에 나온 그림이 첨부파일에 넣은 그림인데
요즘 기분이 뚱해서인지 지하철에서 내리기까지 계속 보았습니다.
여인의 처진 눈이며, 전체적인 느낌이
위로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
홈페이지의 들어가니 일간스포츠에 그림을 연재하면서
설명하는 글이 발췌되어있더군요.
그 글을 다시 발췌합니다.

얼음공주의 깊은 사색
I. E. 레핀 Ilya Efimovich REPIN
타티야나 마몬토바의 초상
Portrait of Tatiana Anatolyevna Rachinskaya-Mamontova(1864-1920)
1882, Oil on canvas, 77x57.5cm
ⓒ 2008, The State Tretyakov Gallery, Moscow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오똑한 콧날, 살짝 벌린 아이 같은 입술과는 대조적으로 살며시 내려뜬 그녀의 깊은 눈이 우리를 궁금하게 한다. 모스크바의 부유한 상공업자이며 예술후원가였던 S. I. 마몬토프의 조카인 타티야나 마몬토바를 그린 이 작품은 러시아의 국민화가이자 인물화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일리야 레핀(I. E. Repin, 1844-1930)의 드문 여성 초상화이다.

거장의 솜씨답게 18살 아름다운 소녀의 풍부한 감수성을 붓질 하나하나에 살려낸 화면에서는 그녀의 오랜 고민과 조심스러운 희망이 엿보이고 단정하고 품위있는 옷차림에 곱슬머리를 단단히 올려 묶은 현재의 그녀가 꿈꾸듯 표현되어 있다.

예술사가 그라바르는 “구성의 참신함과 놀라운 기법, 섬세한 붓터치로 인해 레핀의 작품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작품의 하나”라고 평했다. 전시의 첫 번째 방인 초상화실에서 그녀의 깊은 사색에 동참해 보자.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 展] 전시회 2008년 2월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문의 02-525-3321
- 큐레이터 문혜영 -

 

┿
오늘 시간을 내어 가보려고 했는데,
혼자가는 것도 그렇고, 돈도 많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이 여인의 사진을 보니 가고 싶은 마음이 떨어져서
안 갔습니다.
실물로 보면 무엇인가 다르게 보일거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제 상황이 그 이유를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것 같더군요.

 

┿

엠바다에 2008년 2월 17일 써놓은 글.

http://mlbbada.com/bbs/board.php?bo_table=freeboard_ago&wr_id=132311&sca=&sfl=mb_id%2C1&stx=jacalchi&sop=and&spt=-16614

 

 

 

 

 

 

 

 

 

 

두물머리에 다녀왔습니다.

 

 

 

 

 

 


 

 

 

 

 

 

 

 

 

 

 

 

 

 

 

 

 

 

 

 

 

 

 

 

 

 

 

 

 

 

 

 

 

 

 

 

 

 

 

 

 

 

 

 

 

 

 

 

 

 

 

┿

몇일 전부터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어제는 제사 끝내고 술을 조금 먹고 일찍 잤는데 그만큼 일찍 깬 것 같습니다.
여섯시 십분 덕소행 지하철을 타고, 덕소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양수리까지 갔습니다.
버스안에 사람도 없고 한산할 것 같은 두물머리는,
이른 시각부터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다가가다 멈추어 돌아왔습니다.

 

┿

두물머리에서 뜨는 아침 해를 보고 싶어 갔는데,
구름이 많이 껴서 해뜨는 파란하늘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날씨를 확인해야 하는 세세한 작업을 하지 못한 실수인 듯합니다.
그래도 추운 날씨의 흐린날씨에서 찍는 사진의 맛도 있었습니다.
좀 더 강하게 사진이 찍힌다고 해야 하나요, 그냥 찍으면 사진이 좀 되는 아침날씨였던 것 같습니다.

 

┿

지난 12월초에도 수종사를 들려 와 보았는데,
두물머리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차로 오기도 좋고, 풍경도 괜찮은,
사람들이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다른 장소를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

두물머리를 빠져나와 양수역에 가보았습니다.
안쪽에는 직원 한 분만 계시고 열차도 상, 하행 합쳐 네번다니더군요.
중앙선 복선화로 일요일인데도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복선화로 양수대교를 새로 짓는 삼성건설은 '고맙습니다' 란 말을 대교 가에 붙어 놓았더군요.

 

┿

엠바다에 2008년 1월 6일날 써 놓은 글.

http://mlbbada.com/bbs/board.php?bo_table=freeboard_ago&wr_id=116891&sca=&sfl=mb_id%2C1&stx=jacalchi&sop=and&spt=-16614

 

2007년 11월 4일

 

┿

2007년 11월 4일 아침, 저녁으로 추운기운이 느껴진다. 바람이 덜 불어서 다행이다.

언제나 오랜만에 쓴다.

 

┿

얼마전 케이비에스 인사이트 아시아 다큐멘터리 중에서 '유교'편을 다 보았다.

인, 의, 예, 지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유교는 어떤 의미를 던져 줄 수 있는 것일까 였다.

뜻 깊게 잘 보았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 의리가 있고 예의, 예절이 있는모습. 좋았다.

그 중 '지' 편에서는 공부에 관한 것이 나왔다.

유교에서의 공부법은 능력과 소질에 맞추어진 공부, 문화와 예술을 즐김으로써

감성의 조절, 종교적 경건함, 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공부,

이런 뜻으로 평생을 공부를 해나가는 모습.

 

현실에서는 이런 생활을 한다면 배곪고 살기 딱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사람은 저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나 스스로가 이로운 것이 사회가 이롭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힘든 길이다.

 

┿

일을 하면서 문득 들은 생각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해야 하지 말아야 할 경우가 있고,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가 문득 생각난 것 같기도 하다.

첫번째는 스스로가 인내하고 참아야 하지만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 일것이다.

두번째는 힘들겠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일거다.

그 중 내가 하는 것은 잘 없지만 두번째는 어쩌다 하는 것 같다.

 

┿

어쩌다가는 일을 하면서 귀를 막고, 입도 막고, 눈도 막고 일하고 싶다.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해 못하고 이상한 대답이 돌아왔을 때,

이해 시키려 하지만 엉뚱한 대답이 돌아올 때,

뭐라고 하기도 하고, 참아도 보지만 돌아서면 나 스스로 나에게 다시 성질을 낸다.

 

남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이해 못한 것.

나의 생각을 이해 시키지 못해 화를 낸 것.

화를 내고 자존심은 있어서 분위기를 풀지 못하는 것.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큰 욕심이었을까.

눈 앞이 아닌 좀 더 크게 바라보면 되지 않을까.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많을텐데.

돈이 중용하지만 돈이 사람 앞에 서면 슬프지 않나.

잘 모르겠다. 나 혼자 고집 피우는 것 같기도 하다.

헛바람이 들어서 세상을 피하려고 하는 것 일 수도 있을 것이다.

돈도 잘 벌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고생하기 싫어서 일 수도.

 

┿

내가 무엇인가 스스로 정의를 내리면 곧 아닌 것인 이유들이 떠오른다.

정의한다는 것이 어렵다. 줏대가 없어서 일까.

 

 

 

 

2010년 1월 6일 수요일

2007년 8월 12일 일요일

 

┿

2007년 8월 12일 이제서야 달력을 8월에 맞추어 놓는다. 지난 한 주간 계속 비가 왔다.

주말에도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어제는 맑다가 오늘 아침에 조금 내리고 흐리다. 일요일.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평범하게라는 말의 정의가 어떻게 정의 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나는 현실적으로 말한다면 월급 백오십만원정도, 사대보험이 되고 빨간 날은 쉬면서,

내 개인 시간이 하루에 한 두시간 남는정도...너무 많이 바란 것일 까.

지금 다니는 회사는 사대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고 백십오만원을 받는다.

일하는 시간은 대략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일곱시에서 여덟시.

바쁠때는 빨간날 없이 일한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그닥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까다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마음속에서 걸리적 거린다.

 

회사 면접을 보았을 때 근무시간, 사대보험, 연봉에 관하여 얘기를 하고 근로계약을 맺자고 하였다.

시간이 흐르고 사대보험때문에 등본을 가져다 드리고는 한달이 넘게 얘기가 없었다.

지난 회식날 얘기를 꺼내었고 현재 사대보험은 해주기로,

근로계약은 현재 정신이 없으니 좀 있다가 하자고 한다.

내 기분은 당연한 것을 한다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나에게 무엇을 더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받아야 할 것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2007년 7월 21일 토요일

 

┿

2007년 7월 21일 비가 아주 조금 내리기도 하고 언덕을 오르면 땀이 쉽사리 나온다. 토요일.

 

근 한달만에 내 시간을 가져 보는 듯.

2주전 비가 와서, 그리고 일을 해서 야구를 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야구도 했다.

술을 먹고 와서, 그리고 오랜만에 낮잠도 잤다.

영화도 봤다. 일요일 마지막 영화는 오랜만이다.

용산에서 일을 할 때에는 자주 보러 다녔는데, 정신이 뚝 끊였다 이어지는 것 같다.

 

영화는 '스틸라이프'를 보았다.

정성일씨가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했는데

처음은 영화가 끊기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두고두고 생각이 남는다.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노동자의 모습이 나의 모습에서 중첩되는 것 같다.

 

내안의 집중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않으니 겉핧기만 된다.

주변시선도 느껴진다.

별다르게 쓸 말도 생각하지 않는다.

 

_지난 8일에 수첩에 적어 놓은 걸 옮겨 놓았다. 정말 생각 없다.

 

2007년 6월 17일 일요일

 

┿

2007년 6월 17일 햇빛이 뜨겁게 느껴지지만 그늘 안에 있어 괜찮다. 작업을 할 때 큰 움직임만 없으면 된다.

일요일

 

손이 부었다.

현장에서 공구를 다루다 보니 손작업이 많은데 평소때의 손움직임보다 많아지니 무리가 가는 것 같다.

잠을 자고 난 뒤 좀 가라 앉고 그랬는데 적응시기가 필요한 것 같다. 아직은 참을 만 하니 괜찮다.

내몸의 반을 느끼는 것 같아 좋았지만 심하지 않은 움직임에 부었다는 몸의 허약함은

좋지 않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말을 한다는 것이 힘들어진다.

내가 느끼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하고 싶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내가 겨념을 정확히 잡지 못하는 것과 어떠한 단어를 씀으로써의 뜻의 범위가 틀려지고,

말을 하면서의 어감느낌, 분위기로 비뚤어져 가는 것 같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느냐도 달라지지만 첫번째는 아닌 것 같다.

뜻이 통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 느낄 수 있다.

가벼운 관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믿음이나 신뢰가 쌓일 수 있는 관계.

 

 

 

2007년 6월 12일 화요일

 

┿

2007년 6월 12일 햇볕이 따갑게 내려쬐다. 다행히 그늘에서 일을 하면서 골이져 있어 바람이 많이 분다.

화요일

 

몇일 전부터 방안에서 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피곤하거나 술을 먹지 않은 이상 잠자는 것에 민감한데 모기때문에 깨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신문을 말아 모기를 기다리며 잡은 다음 다시 잠을 청한다.

모기에 물리는 것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귓가 근처에서 날아다닐 때의 소리는 나를 잠자지 못하게 한다.

잠에 민감할 때는 어떠한 조용한 소리도 귀에서 걸리적거려 잠에 집중할 수 없다.

내 방안에는 초침으로 가는 시계는 없고 핸드폰시계만이 있다.

 

오저부터 올 여름 처음으로 홈매트를 사용했다.

지금도 방안에 홈매트향이 퍼져있다. 나는 어느순간부터 이 냄새가 싫다.

머리도 아픈 것 같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머리 한 곳에는

'모기도 생명인데, 생명을 죽이는 이 향은 결코 나에게는 이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 몸의 평온을 위해 내 몸을 조금 없애는 짓을 하는 것 같다.

 

국민학교를 다닐 때는 방학이 되면 시골에 내려갔다.

여름에는 시냇가에서 놀고 산도 올라타면서 돌아다녔는데,

저녁 잠을 잘 시간이 다가오면 바깥 마루에 모기장을 치고 시원한 바람 속에서 잠을 잤다.

모기장을 친다고 모기에 오지 못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나마 모기들을 내쫓기 위해

마당에 풀을 모아 피워 놓았었다.

그 향은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죽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쫓는 것이었으니.

지금의 생각이 많이 반영이 되어서 일 수 있겠다.

여하튼 모기불을 봏는다고 모기한테 물리지 않은 것을 아니었다.

심지어 친척형은 장딴지에 스무방 이상 물리기도 하였으니.

 

그 때처럼 편안히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여름 밤을 보내고 싶다.

모기가 좀 물어도 좋다. 내 귓가에서 맴돌지만 않는다면...

 

 

 

2007년 6월 11일 월요일

 

┿

2007년 6월 11일 오늘이 올 들어 가장 더웠다고 하던데, 실내에만 있어서인지 잘 모르겠다.

월요일

 

용산일을 그만 두고 한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두달이 조금 지나 일을 다시 시작했다.

쉬는 동안 쉬는 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일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도 생겼는데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쉬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 생길까 궁금하다.

 

아직 일에 대해서 어떠한 과정(?)도 밟지 않고 있으니 별다른 감정이 없는 것 같다.

그것을 일을 함으로써 오는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이다.

그래도 일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쉬고 싶거나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 것이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일하는 것을 꿈꾸고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일하지 않는 것을 꿈꾸고 참으로 간사하다.

엄마가 하는 소리처럼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애야 한다.

아님, 나는 상상안에서만 기쁨을 느끼고 있는지도.

 

 

2007년 6월 6일 수요일

 

┿

2007년 6월 6일 저녁이 되기전까지 집에 있어서 날씨가 어땠는지 모르겠다.

집안에 있어 덥지않고 지낼만하다. 수요일

 

지난 달 어느날인가 중앙도서관까지 걸어 간 적이 있다.

사당동 주택가를 지나 으리으리한 방배동을 지나 반포배수지를 거쳐 도서관에 도착하였다.

천천히 걸어오니 한 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다.

도서관에서 책을 좀 읽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니 삼십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순수하게 지하철만 탄 시간은 십분정도 일 것 이다.

 

낮잠을 자고 저녁을 먹으니 여덟시 반정도가 되었다.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찌뿌둥하고해서 한강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중앙대를 거쳐 명수대 현대아파트를 통해 한강변에 도착하였다.

밤이 되어가는데도 근처에 아파트단지들이 있어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잠실쪽으로 걸어가면서 오늘 하루를 생각하였다.

동작대교를 지나 잠수고, 한남, 동호대교까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생각을 정리하고 수첩에 적으려 했는데 정신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더 걸었다.

동호대교를 지나니 사람들의 통행이 뜸해졌다. 두시간 정도 걸어온 듯 했다.

가로등 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수첩에 하루를 다 적었다.

집에서 걸어 나오면서 적고 싶었다.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중간통로가 없었다.

강 건너편에 풍경도 달맞이 봉이 있어 어두우면서도 고요했다.

가끔 사람이 지나가는 것이 고요함을 깨기도 했지만

쉽게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집으로는 근처 7호선역까지 걸어와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걸은 시간은 대략 4시간정도,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온 시간은 2~30부정도.

요즘은 쫓기지 말자고, 조급해 하지 말자고 다 잡아본다.

그래서 천천히 행동해 보려고 한다.

내몸이 원하는대로 그러나 심하지 않게.

심하다는 것은 나태해지는 것이다.

걷는 이유 중 하나는 들뜨는 마음을 육체적으로 지치게 하여 마음을 잡아보려는 이유도 있다.

차분해 질 수 있게.

 

 

2007년 6월 5일 화요일

 

┿

2007년 6월 5일 어젯밤 더워서 창문을 열고 잤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선선한 바람이 들어와

이불을 꼭 덮었다. 화요일

 

신분증의 사진이 흐려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면허시험장으로 직접 응시원서를 들고 갔다.

시흥역에서 출발해서 개봉역에서 강서면허시험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개봉역 버스정거장을 올 때면 물결이 쌘 강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이다.

남부순환로에 위치하고 있고 신호등이 근처에는 없어 많은 차들이 빠르게 지나다닌다.

차들이 지나는 소리는 쉽게 떠나지 않고 승용차, 트럭, 봉고차들의 다양한 소리는

강에서 들리는 각기 다른 물소리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가끔 서는 버스는 휴식을 주는 것 같다.

 

강서면허시험장에 도착하여 운전면허증을 교부 받았다.

지금가지고 있는 신분증을 드리니 '얼굴을 확인할 수 없네요'

그러면서 내 응시원서를 처리해 주는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웃으며 '바꿔야 할 필요가 없는 거 같아서요' 라고 말하였다.

그러니 계속 '이렇게 되면 확인이 안되요.' 라며 곤란한듯한 말을 던지면서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계속 꿍시렁 되는 것 같아 '안되면 지문날인으로 확인하시면 되는 것 아닌가요' 라고 하니

'그럼 지문날인으로 하자고' 서류를 가지고 왔다. 서류에 지장을 찍어주었다.

그러고 난 뒤 직원의 한마디가 '남에게 민폐를 끼친다고'

순간 아무말도 안하고 자리를 나왔다.

민폐라니, 내 뒤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두명정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십분이상 기다렸나.

접수하고 날인하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그럼 시험장 직원들의 일거리를 만들었다고 하는건가.

후자는 당연히 직원의 의무아니인가. 민원이 와서 신분증으로 확인이 되지 않으면

다시 발급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먼저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문날인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서류도 가지고 있으면서.

답답한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빡빡하게 군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