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0일 수요일

다수 문명에 대한 사유 외_로버트 콕스_홍기빈 옮김_책세상

 

다수 문명에 대한 사유 외_로버트콕스_홍기빈 옮김_책세상

200912월말부터 20090120 까지

 

 

제1장

비판적 정치경제학

 

현존 하는 지배적 구조에 맞서는 대안적 구조는

그 현존 구조의 내부로부터 자라난다.

20쪽

메모_

취약한 것을 기반으로 생겨 나는 것이겠지.

 

칼폴라니, 페르낭 브로델, 안토니오 그람시

현실 분석뿐 아니라 변혁 전략에도 관심을 두었다는 점은 지적해 둘 만하다.

20쪽

 

이 다소 추상적인 서론을 요약해보겠다.

① 이론은 시대에 제약당하며, 딸라서 역사적 경험에서 도출되는 것이다.

문제 해결 이론은 현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돕는다.

반면 비판이론은 그 질서를 변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② 정치경제학은 비판 이론의 한 형태다.

정치경제학이 분석하는 대상은 역사적 구조로서,

역사적 구조란 다른 시대 다른 인간 집단들이 현실을 규정짓는 방식,

달리 말하자면 사람들이 스스로의 욕구 만족을 위해 자연과 교호하는 틀을 의미한다.

③ 인간들이 자신들의 존재 조건에 집단적으로 대응하면서 현실이 만들어진다.

상호 주관적으로 공유된 경험은, 지속성을 가진 사회 제도들과 관행들의 형태로 그 현실을 재 생산한다.

④ 변동은 변증법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대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구조들은 모두 모순과 갈들의 요소를 발생시키며,

그 모순과 갈들이 그 구조 스스로의 변형을 야기한다.

21쪽

메모_

역사가 중요하다 라는 생각

시간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현실

역사의 이해 없이 설명한다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헤게모니 이후의 다원적 질서로의 변화를 특징짓는 것은 동질화가 아니라

다른 문화를 선별적으로 스스로에 맞게 변용시키는 것이다.

35쪽

 

근대 서구의 정치 문화는 정치적, 경제적, 철학적 방법론에 있어서

개체주의individualism 에 뿌리 박고 있다.

'지구화'란 그 궁긍적인 표출이다.

그 뿌리는 아마도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우리가 저녁밥을 얻게 되는 것은 푸줏간 주인, 술도가 주인, 빵집 주인 등이

선의를 베풀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에 가장 잘 표현되어 있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신비로운 조화에 의해

사적 이익의 추구가 의도하지도 않았던 '공공 선public good을 낳게 된다고

가정하는 18세기 유럽 사상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8세기에 들어 신의 섭리Divine Providence라는 이전의 기독교 교리가

이렇게 세속적 용어로 새롭게 단장되는 것을 나타내는 또 다른 예는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의 '이성의 간계'다

36쪽

찾아봄_

이성의 간계_헤겔 철학에서, 반이성적인 정열이 세계사를 진행하는 힘이 되지만

                  사실은 세계이성이 자신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이를 이용하고 있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르는말

                  _네이버 국어사전

 

 

제2장

새천년에 즈음하여 시민 사회를 생각한다

-대안적 세계 질서의 전망

 

-최상층에 자리 잡은 이들은,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 자체에 통합되어 있는 고도의 숙련 인자들로 구성된

핵심 노동력이다. 누가 무엇을 어디에서 생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이 맡은 임

무는 연구 및 개발(R&D), 생산장비의 유지, 기업 경영 관리, 또 지구화 이데올로기 전파 등이다.

 

-이렇게 기업 경영에 통합되어 있는 소수의 핵심을 둘러싸고 포진한 압도적 다수의 인자들이 두 번째 층을

차지한다. 이들의 숫자는 생산물에 대한 수요의 수준에 따라 변동하게된다. 이들이 갖고 있는 기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들은 쉽게 해고당하기도 하고 또 대체되기도 쉽다. 즉 존재 근거가

불안정한 노동자들이다. 최저의 노동 비용과 더불어 노동 이용의 최고 탄력성 -이를테면 노동권의 보호나

환경 관련 규제가 미미할 것- 을 찾아 헤매는 자본이 마침내 머무르는 곳이 이들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이들은 민족, 종교, 성별, 지리 등의 요소로 분열되어 있기에 집단으로 조직되어 사용자 측을 상대로

단결된 대응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생산이 초국적화됨에 따라 사회적 분열과 환경의 악화가

더욱 심화되고 만것이다.

 

-세 번째 층위에 있는 노동력은 이러한 국제화된 생산에서 배제당한 자들이다. 부유한 나라의 실업자들과

다수의 낮은 기술의 소규모 사업자들 그리고 가난한 나라의 주변화된 인구의 다수가 여기에 들어간다.

 

이 세 가지 층위(통합된 노동력, 불안정한 노동력, 배제된 노동력)로 상하가 매겨진 구조는 나라에 따라

구성 비율이 다양하지만, 이 세 가지 범주의 노동자들 모두 국경을 넘어서 펼쳐져 있는데다가 그 비율을

정부가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지구적 금융에 대한 의존 정도에 따라 엄격하게 제한된다. 불안정한 노동력

고용 그리고 노동력 배제라는 현상은 1970년대의 자본주의 위기에 따라온 사회 복지 지출의 감소로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경직된 경제학적 이데올로기는 현재 국가의 재정 적자에 화살을 돌리고

국가는 사회 복지 지출을 더욱 감소시켜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다.

54~55쪽

 

이에 조응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 질서 전체의 변혁보다는 그저 현존하는 조건에서의

생존을 도모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다. 혁명적 사회 변혁에 대한 신념보다는 권력자 밑에

붙어서라도 편하게 지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들의 수가 많다. 그 권력자가 국가와 경제적 권력의 힘으로

든든히 뒷받침된다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게다가 노동조합이건 또 이른바 신 사회 운동이라고

불리는 것이건, 그 자발적 운동조직들 내부에서조차 부자들과 가난한 이들, 권력 있는 자들과 권력 없는

자들이라는 기본적인 갈등은 재생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58쪽

 

그람시의 생각으로는, 의식이란 계급에서 곧바로 파생되는 것이 아니었다. 의식이란 역사적으로 구성돼

온 것이지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조건 따위의 것이 아니었다. 정치의식에는 다양한 발전수준이 있다.

가장 낮은 형태는 그람시가 '조합적corporative' 단계라고 부른 것으로, 특정한 물적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집단적인 자기 이해관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조합적의식은 현존 사회 구조의 본질적 측면에는

결코 도전하지 못한다. 그저 특정 집단의 이해에만 관실을 둘 뿐이다.

그 바로 위 단계가 계급 의식으로, 이것은 국가의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국가란 누구를 위해서 존재

하는가? 계급 의식은 여러 다른 형태의 조합적 의식을 통합할 수 있다. 즉 상이한 노동자 집단들

(혹은 부르주아 집단들)이 자기들 내부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 그들로 하여금 특정한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지도적 기본 계급에 기반을 두는 사회를 내걸어 정치 권력을 탈취하자는 공통의 목표로

뭉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66쪽

 

그람시가 보기에 의식을 일깨우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행위자는 유기적 지식인들이다. 이들은 사회 집단의 정치적 견해를 명확하게 하도록 도와주며, 집단 성원들이 사회에서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하도록 해주고 다른 집단들과 연대하여 더 높은 형태의 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투쟁할 방법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68쪽

 

억압적 체제가 계속 유지되는 조건은 '민중들 사이의 사회적 통합이 무너져 그들 다수가 수동적이 되는 상태' 라고 그람시는 말한다(<옥중서고>, 183쪽), 정도 차이는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지구화에 휩쓸려 들어간 민중들에게 전형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90쪽

 

 

해제-진보적 국제정치학을 위하여

(1)비판 이론으로서의 카의 현실주의

 

이론은 항상 '누군가를 위해서' 또 '어떤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는 법이다. 국제정치에서 그러한 실증주의적 과학주의나 도덕적 이상주의를 앞세우고 '진리' 혹은 '당위'를 표방하면서 어는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이론은 사실상 자기 쪽의 정치적 이익이라는 당파서을 숨기고 있는 고도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라고 카는 보았다.

카에게 있어서 이렇게 현실주의 정치 잉론은 원래 기존 지배 질서의 구조와 그 담론을 해체하고 분석하는 '비판이론'으로서 출발했던 것이다. 그는 그러한 목적을 위하여 당시 1930년댜의 유럽 정치경제 질서의 현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파악하려 애쓴다. 또 그는 이러한 현실파악에 근거하여 지배 세력의 담론을 비판할 뿐만 아니라 그 담론 자체가 현실의 정치적 투쟁의 중요한 일부분임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동시에 자신 또한 그러한 현실을 개선해나가는데 능동적으로 개입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점에서 그의 이론은 반성성reflexibility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164~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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