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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6일 저녁이 되기전까지 집에 있어서 날씨가 어땠는지 모르겠다.
집안에 있어 덥지않고 지낼만하다. 수요일
지난 달 어느날인가 중앙도서관까지 걸어 간 적이 있다.
사당동 주택가를 지나 으리으리한 방배동을 지나 반포배수지를 거쳐 도서관에 도착하였다.
천천히 걸어오니 한 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다.
도서관에서 책을 좀 읽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니 삼십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순수하게 지하철만 탄 시간은 십분정도 일 것 이다.
낮잠을 자고 저녁을 먹으니 여덟시 반정도가 되었다.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찌뿌둥하고해서 한강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중앙대를 거쳐 명수대 현대아파트를 통해 한강변에 도착하였다.
밤이 되어가는데도 근처에 아파트단지들이 있어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잠실쪽으로 걸어가면서 오늘 하루를 생각하였다.
동작대교를 지나 잠수고, 한남, 동호대교까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생각을 정리하고 수첩에 적으려 했는데 정신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더 걸었다.
동호대교를 지나니 사람들의 통행이 뜸해졌다. 두시간 정도 걸어온 듯 했다.
가로등 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수첩에 하루를 다 적었다.
집에서 걸어 나오면서 적고 싶었다.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중간통로가 없었다.
강 건너편에 풍경도 달맞이 봉이 있어 어두우면서도 고요했다.
가끔 사람이 지나가는 것이 고요함을 깨기도 했지만
쉽게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집으로는 근처 7호선역까지 걸어와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걸은 시간은 대략 4시간정도,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온 시간은 2~30부정도.
요즘은 쫓기지 말자고, 조급해 하지 말자고 다 잡아본다.
그래서 천천히 행동해 보려고 한다.
내몸이 원하는대로 그러나 심하지 않게.
심하다는 것은 나태해지는 것이다.
걷는 이유 중 하나는 들뜨는 마음을 육체적으로 지치게 하여 마음을 잡아보려는 이유도 있다.
차분해 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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