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일 일요일

#3

 

영화 '남극일기' 중

도달불능점으로 가기 전 크리스마스파티를 하고 출발을 다짐하며

 

출발하기전에 누가 그러더군

왜 그런 질문들 많이 하잔아

그렇게 위험한데 가는데 당신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아니 그럼 우리가 죽으러 가는거냐고 음

그사람 되게 황당해하데

내가 대답했지

난 거기를 살기 위해서 간다.

우리같은 놈들은 가장 위험하고 불가능해보여서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을 때 살아있는거다.

그게 우리의 직업이고 일상이다.

 

가끔 내가 왜 여행을 다니는지 모르겠다.

시간 낭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몸만 고생 시키는 것 같고.

그래서 그 안에서 무엇이 나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 찾아보려 해보았다.

그리고 남극일기에서 도형이 말했듯이 '난 거기를 살기 위해서 간다' 라는 것 처럼

어디론가 떠나갈 때 내가 살아있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진다.

 

2007. 01. 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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