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_춘천
이번 여름에 들어온 이후 계속해서 어디론가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일을 하느라 못 가게 되다가 쇠뿔도 당기면서 빼랬다고
우연히 광주에 있는 소쇄원의 관한 책을 찾다가
경기북부의 관한 답사책을 보게 되어 춘천으로 여행을 계획하였다.
근무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로 가는 시간,
처음에는 시간이 넉넉하리라 생각하고 갔지만
역을 하나하나 지나칠때마다 늦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안 늦게 -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기차까지 계속 뛰어갔다 - 도착하였지만,
아슬아슬하게 마음조리는 시간이었다.
기차에 올라타 내 자리를 찾아가 보니 내 옆자리에는 예쁜 여자가 앉아 있었다.
제대로 얼굴을 못 보았지만 대략 느낌으로만 괜찮은 여자인 것 같았다.
그냥 얼굴을 본다는 것, 눈을 마주친다는 것이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예쁜 여자와 같이 기차를 타고 가니 기분이 좋았지만,
한 편으로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아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올 때는 남자가 옆에 앉아 아쉬웠지만, 속 편하게는 올 수 있었다.
천상 나는 혼자 앉아서 어딜 다녀야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할 것 같다.
▲의암호
▲의암호
춘천역의 도착하니, 바로 앞의 소양댐으로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에서 내린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느라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니,
타기가 싫어 근처 유적을 둘러보고 나중의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 춘천역에서 내려보니 조금 황당한 감이 있었다,
역 바로 앞은 군부대 담장으로 이어져 있어,
번화가가 있을거라는 나의 생각을 여지 없이 날려버렸다.
그 순간 많은 사람들이 남춘천역에서 내리는 것이 생각이 났다.
춘천역 근처의 당간지주로 가기 위해 지도를 보고 천천히 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 50미터쯤을 걸었을까,
처음에는 창문이 확 트인 동네가게인 줄 알았는데,
점점 다가가니 사창가가 있었다.
한 여자가 나를 보고 오는 것 같았는데,
나는 딴 곳을 쳐다보며 옆 샛길로 빠져 다른 곳으로 도망치듯 걸어가 버렸다.
순간 당황해서 다시 춘천역으로 올 때 어떻게 오나 생각했지만,
다행히 나중에 시내에서 소양댐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어 다행이었다.
샛길로 빠져 나와 기찻길을 건너 조금만 걸어가니 민물의 냄새를 맡을 수가 있었다.
바로 의암호가 바로 앞에 있는 것이었다.
그 곳 조그만한 선착장 옆으로는 6.25때 있었던 춘천대첩 기념비가 서 있었고,
앞으로는 중도와 의암호, 뒤쪽으로 산이 안개와 함께 그림처럼 배치 되어 있었다.
기념비가 있는 곳을 뒤로 하고 조금 올라가보니 당간지주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그전의 아직 짓다만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수직적으로 생긴 것이 멋이 조금 있었다.
철원에 있는 노동당사의 분위기도 난 것 같은데,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당간지주로 가보니 그 전의 사진의 모습의 색깔과는 다른 빛을 띄고 있었다.
밑에 돌이 주황빛깔을 내고 있었는데 녹이 슨 것 같았다.
당간지주의 옆 쪽 나무들 또한 멋있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당간지주
▲춘천칠층석탑
▲춘천칠층석탑이 묻혀 있던 곳
당간지주를 보고 다시금 걸어가기 시작했다.
지도를 보며, 소양로를 찾아 춘천칠층석탑을 찾아갔다.
가는 도중의 봉의산의 집들과 절을 보았는데,
언제금 다시 춘천의 올 일이 있으면 저 곳의 올라 춘천 시내와 의암호를 볼 수 있기를 생각했다.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집들을 보며
밑쪽으로는 제방을 두고 집을 지었는데
제방의 돌과 시멘트의 어울림이 좋았고 회색빛깔 또한 좋은 것 같았다.
조금만 걷다보니 금방 춘천칠층석탑을 볼 수 있었다.
골목길 건물들사이의 있었는데, 석탑주위로 나무와 함께 공원같이 조성해놓았다.
그 곳에서 사진을 찍고, 오늘 일을 잠시 정리를 하며,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여행에 관하여 머릿속으로 잊지 않게 긴장을 해두게 한 후
근처 식당에서 잔치국수를 먹고 소양댐으로 향하였다.
▲소양호
▲소양강댐에서 바라본 강
운이 좋게 바로 앞 버스정거장의 소양댐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버스 안에는 소양댐으로 가는 사람들로 만원이었고 소양댐까지는 서서 가게 되었다.
버스가 소양댐의 가까워져 감으로써 거대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소양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물을 떨어지면서 일으키는 물안개며, 모래와 자갈로 만든 댐의 모습이 감탄을 불러 일으킬 만 했다.
올해 들어와서는 크나큰 인공 구조물의 대한 거대함에서 두려움을 느낀 곤 했는데,
낮에 보아서인지, 아니면 내가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이 없어서 였는지, 탄성만이 나왔다.
▲청평사로 올라가는 길
▲구성폭포
▲거북바위
▲문수원 정원의 영지
▲문수원 정원의 영지
버스에서 내려 청평사로 향하는 배를 타러 갔다.
배를 타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친구들과 온 사람들이거나, 연인이 대부분이 이었다.
혼자 가는 사람은 나만이 있는 것 같았다.
좀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혼자 이 만큼 왔는데 뒤돌아 설 수는 없지 않은가.
배는 한 10분 정도만의 청평사로 올라가는 길 앞의 도착하였다.
배의 엔진으로 흔들리는 바닥의 서 있다보니 평지의 올라와서는 발바닥의 계속 떨리는 것 같았다.
입장권을 사고 어서 빨리 청평사로 걷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모자를 것 같아 빨리 걸어 올라갔는데, 청평사로 올라가는 길은 좁은시골길과 같았다.
절까지 길 전체가 나무 그늘 밑으로 되어 있어 햇빛이 들지 않고,
옆으로는 냇가의 물이 시원스럽게 흘러내려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구성폭포, 진락공부도, 거북바위, 영지, 등을 올라가면서 볼 수 있었다.
공주탑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지난 번 소쇄원의 대해서 조사할 때 정원의 관해 관심을 같게 되어서 인지
영지를 가장 관심 깊게 보았다.
▲청평사
▲청평사 회전문
▲청평사 내
▲청평사 입구의 소나무
청평사의 도착해보니 답사책에서 보던 사진과는 다르게
많은 건물들이 만들어 지고 있어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았다.
회전문은 공사중이라 제대로된 보습을 보지 못하였다.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조금 지쳐 왔지만 산과 어울려져 있는 모습과 근처 물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 좋았다.
그리고 청평사에서 소양호를 바라본다는 것을 못 보고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무들 때문의 잘 보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다음의 다시 간다면 꼭 보고 오리라.
전체적으로 처음으로 한 여행이라기에는 좋았던 것 같았다.
철저히 짜지 못한 일정, 겉핡기같은 답사는 앞으로 고쳐야 할 문제점,
춘천은 다시 한 번 또 가보고 싶고, 답사의 대한 나의 생각들과, 조금 여유를 가지고 둘러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소양호의 버려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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