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7일 목요일

순천, 여수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순천,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도저히 들어가기는 싫고,
용산역에서 아홉시 사십분차 입석을 타고 순천에 갔습니다.
열차카페라는 것을 처음보았는데,
야간열차여서인지 입석손님으로 북적였습니다.

 


순천을 가게 된 것은
육칠년전쯤 '지허스님의 차' 라는 책을 통해서 선암사를 알았는데,
찾아가보니 아담하고 조밀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매해 한 번씩은 가보았는데,
갈 때마다 쉽게 쉽게 보다가 지나쳐 나오듯 돌아옵니다.

 


나무사진은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굴목재라는 곳 초입에 있는
편백나무 휴양림 -휴양림이기에는 너무 작아서- 입니다.
어느때부터인지 소나무보다 이 나무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숲길 중간에 평상이 있어 앉아서 쉴 수 있었는데,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모기들이 엄청 달려들더군요.

 


굴목재를 넘으면 보리밥집이 있어
산에서 끼니를 때울 수 있어 좋은데,
이번에는 안 가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남쪽으로 멀리 왔는데 바다는 보고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여수로 갔습니다.
지도를 보니 여수역에서 만성리해수욕장이 가까워 걸어가보았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가깝지만 중간 마래터널이라고 일차로 터널이 있더군요.
걸어가는게 조금은 무서웠지만,
검은굵은모래로 된 만성리해수욕장이 색달랐습니다.
차로는 해수욕장으로 진입하기가 많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왜 이곳에 가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몸을 어딘가에 맡기고 그냥 있고 싶어서라는 마음이 듭니다.

 


사진은 새로산 쿠키폰으로 찍어보았는데,
화질이 극악인 듯합니다.
사진으로는 비추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엠바다에 2009년 8월 17일 써놓은 글.

http://mlbbada.com/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79568&sca=&sfl=mb_id%2C1&stx=jacalchi&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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