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5일 화요일

계급_이재유_책세상

 

계급_이재유_책세상

 

 

숨 가쁘게 서두르는 그들의 노동은 늙은 유럽에도 이미 감염되어 이곳을 야만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기이한 정신 결여증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은 휴식을 부끄러워하며,

오랜 사색에 대해서는 거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까지 한다.

언제나 무언가를 '놓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해하는 사람처럼 살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느니 차라리 무슨 일이라도 한다'는 원칙이 모든 교양과 고상한 취미를 파괴하고 있다.

눈에 띄는 조급한 노동에 모든 형식들이 몰학하고 있다.

기쁨을 찾는 일은 이미 '피로회복의 필요'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스스로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73쪽

각주 프리드리히 니체, <<즐거운 학문, 메시나에서의 전원시, 유고(1881년 봄~1882년 여름>>,

안선찬, 홍사현 옮김(책세상, 2005) 297~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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