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일 수요일

신두사구, 구름포

 

 

 

 

 

 

 

 

 

 

 

 

 

 

 

 

 

 

 

 

 

 

 

 

 

 

 

 

 

 

 

 

 

 

 

 

 

 

 

 

 

 

 

 

 

 

 

 

 

 

 


지난 설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신두사구와 구름포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신두사구는 몇년 전 신문기사에서
국내유일 자연적으로  모래언덕이 조성된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보았고,
구름포 해수욕장은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났을 때
회사에서 자원봉사를 갔던 곳이었습니다.


신두사구에서부터 구름포해수욕장까지 걸어갔는데,
3시간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저는 이렇게 걷는 것이 좋은 것 같더군요.
특별히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순간 순간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들지만,
걷고 있을 때만큼 편안함을 가지고 올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도링크
http://map.naver.com/?level=4&lat=36.8270534&lng=126.1775425&menu=location&mapMode=1&enc=b64


신두사구는 눈이 내려서 제대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들어가는 초입에는 초소가 있어 차의 진입을 막고 있더군요.
해변가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오던데,
평소에도 그런건지, 제가 갔을 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모래가 쌓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람을 맞으면 눈 덮인 사구를 걸으니
'파라노이드파크'의 주인공이 생각이 나더군요.


구름포해수욕장은 예전 자원봉사올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엷게 느껴지던 기름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돌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왠지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무엇이 잘못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저런 하얀 선들이 가 있는 것인지,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겨울 해수욕장의 사람없음은 휑한다는 느낌보다
삭막하다는 느낌이 더 다가온 듯 합니다.
이런 류의 사진들을 찍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성수기때의 해수욕장 주차장모습들을 찍은 전시홍보는 본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 머리로만 정리에서 쓰려고 하니,
마음은 급해지고, 두서없이 계속말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제 안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고,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안으로만 곯아서 아무것도 아닌 듯한 느낌입니다.


밤시간 잘보내시고,
좋은 꿈꾸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