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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신두사구와 구름포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신두사구는 몇년 전 신문기사에서
국내유일 자연적으로 모래언덕이 조성된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보았고,
구름포 해수욕장은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났을 때
회사에서 자원봉사를 갔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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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사구에서부터 구름포해수욕장까지 걸어갔는데,
3시간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저는 이렇게 걷는 것이 좋은 것 같더군요.
특별히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순간 순간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들지만,
걷고 있을 때만큼 편안함을 가지고 올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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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링크
http://map.naver.com/?level=4&lat=36.8270534&lng=126.1775425&menu=location&mapMode=1&enc=b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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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사구는 눈이 내려서 제대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들어가는 초입에는 초소가 있어 차의 진입을 막고 있더군요.
해변가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오던데,
평소에도 그런건지, 제가 갔을 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모래가 쌓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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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맞으면 눈 덮인 사구를 걸으니
'파라노이드파크'의 주인공이 생각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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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포해수욕장은 예전 자원봉사올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엷게 느껴지던 기름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돌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왠지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무엇이 잘못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저런 하얀 선들이 가 있는 것인지,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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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수욕장의 사람없음은 휑한다는 느낌보다
삭막하다는 느낌이 더 다가온 듯 합니다.
이런 류의 사진들을 찍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성수기때의 해수욕장 주차장모습들을 찍은 전시홍보는 본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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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머리로만 정리에서 쓰려고 하니,
마음은 급해지고, 두서없이 계속말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제 안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고,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안으로만 곯아서 아무것도 아닌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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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시간 잘보내시고,
좋은 꿈꾸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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